1.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둠둠 (Doom Doom)
- 감독: 정혜리
- 출연: 김예은, 홍승이, 윤다경
- 장르: 드라마, 음악
- 개봉: 2023년
- 상영 시간: 98분
- 국가: 대한민국
- 배급: 필름다빈
음악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감정을 담아 전달하는 하나의 언어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취미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을 버텨내게 해주는 작은 힘이 될 수도 있다.
영화 **《둠둠》**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잊고 있던 꿈과 감정을 음악을 통해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우리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 꿈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잔잔한 감성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특히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2. 줄거리 – 음악으로 연결된 두 사람
① 음악을 잃어버린 드러머, 연우
한때 음악을 사랑했던 드러머 연우(김예은).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더 이상 음악을 하지 않는다.
연우는 과거의 열정을 잃어버린 채,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방황하는 청춘이다.
드럼 스틱을 쥐고 싶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음악은 그녀에게 더 이상 즐거운 것이 아니게 되었다.
② 예상치 못한 만남 – 음악을 꿈꾸는 수아
연우는 어느 날 **수아(홍승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수아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인물로,
연우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연우가 음악을 포기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수아는 음악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가까워지며,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
③ 음악이 다시 울리기 시작하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던 연우도,
수아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음악을 떠올리게 된다.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서서히 잊고 있던 감각을 되찾아간다.
수아 또한 연우와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배우고,
음악을 하는 기쁨과 함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단순한 음악적 동료를 넘어,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④ 선택의 순간 – 음악을 계속할 것인가
음악은 연우에게 다시 기쁨이 되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갈등하고 있다.
"음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예전처럼 무대 위에서 설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속에서 연우는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영화는 잔잔한 감성과 함께 마무리된다.
3. 감상평 – 음악이 만든 작은 기적
① 자연스러운 연기와 현실적인 캐릭터
배우 김예은과 홍승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미묘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연우의 공허한 눈빛과 미묘한 감정 변화,
수아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태도가 대비되면서,
영화는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특히 연우의 캐릭터는
꿈을 꾸다가 현실과 타협해야 했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대변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② 음악이 매개가 된 감성적인 연출
영화에서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다.
연우가 다시 드럼 스틱을 쥐는 순간,
두 사람이 리듬을 맞춰가는 순간,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 속에서 감정이 쌓여간다.
특히 조용한 장면에서도
음악의 비트와 소리가 살아 움직이며,
관객들에게 소리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③ 음악이 주는 위로 –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이 영화는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니다.
꿈을 포기했던 사람이
다시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기쁨과 불안이
사실적으로 담겨 있다.
연우는 수아를 만나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되지만,
그것이 반드시 성공이나 화려한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의 감정과 교감이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영화는 조용히 이야기한다.
4. 결론 – 음악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
"음악을 계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영화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지는 않는다.
대신,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했던 사람들,
혹은 여전히 음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음악이 단순한 취미가 아닌,
삶의 일부라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